2014 Open House London





지난 9월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런던의 건축물 개방행사인
Open House London 이 열렸습니다.
올해에는 Richard Rogers 가 설계한 뒤,
최근 완공된 치즈 강판 모양의 (Cheesegrater)
122 Leadenhall Street (48층, 224m) 건물이 개방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저는 일요일 오전에 방문했었는데
바로 이웃하고 있는 다른 고층건물들처럼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122 Leadenhall Street 건물의 진입부분은
로저스가 이 건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중 하나로서
고층건물 아래 부분을 기둥만 남겨놓고 비워둠으로써
공공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근 완공된 이후, 이 곳에
122 Leadenhall Street 에 대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
홍보시설들을 설치해 놓아서
긴 줄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건물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볼거리가 되었습니다.



대형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로비로 진입하면
흑백톤을 중심으로 세련되게 디자인된 로비 내에 있는
대형 모형이 반겨줍니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서
런던을 점점 내려보며 아찔한 기분을 즐기다가
바로 옆에 있는 거킨(30 St Mary Axe)의 꼭대기가 눈에 들어오면
막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앞서 토요일인 20일에는 Elephant And Castle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Siobhan Davies Studios 에 방문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그 근처를 지날 때마다
특이한 지붕 모양 때문에 늘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개방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었습니다.
건축가 Sarah Wigglesworth 가 불에 탔던 작은 학교 건물을
여러 개의 댄스 스튜디오와 다른 공간들로 리노베이션한 이 건물은
2006년에 완공되었고, 2006년 영국 왕립 건축가 협회에서 주는 상을 수상했었습니다.



기존의 벽을 부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로비와
작고 아담한 공간들, 가볍게 띄워져 있는 계단,
재미있는 천장을 가진 복도공간 등은
건축가가 작은 건물 안에서
좋은 건축을 만들려고 했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꼭대기에 있는
메인 댄스 스튜디오에 들어갔을 때,
왜 이 건물의 지붕 모양이 그렇게 특이했는지 알 수 있었고,
하나의 공간이 전해주는 작은 감동과 벅찬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완벽하진 않지만 더 많은 가능성이 숨어있을 것 같은
리본 형태의 지붕은
아름다운 리듬의 공간을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건축가는 이 공간을 설계할 때,
이 곳에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도시 위에서 춤을 추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의도했다고 합니다.

리차드 로저스의 고층 건물에서
높은 곳에 올라가 런던을 내려다보며
하늘 위에 떠있는 기분을 만끽했다면,
Siobhan Davies Studios 에서는
고층 건물보다 훨씬 낮은 곳에서
훨씬 더 높은 하늘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22 Leadenhall Street 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http://www.theleadenhallbuilding.com/

Siobhan Davies Studios 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iobhan Davies Studios
http://www.siobhandavies.com/
Sarah Wigglesworth Architects
http://www.swarch.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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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정진호 2014/10/24 00:58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ㅎㅎ
    그 때 모임에서 뵜던 정진호 입니다.
    생각이 잘 정리된 블로그가 인상 깊습니다.
    종종 놀러 오겠습니다.
    언제 또 한 잔 하시죠.
    박사 과정 중, 늘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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