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 관련 연구분야 중에서 가장 뜨거운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도시재생’인 것 같습니다.
쇠락하는 도시들을 다시 회복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대도시의 낙후된 지역들의 경제적-사회적 발전방향을 찾아가는
도시재생 분야에 중앙 정부부터 지방자치단체까지
많은 관심, 투자,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약간 다른 공부를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래전부터
노후 공업단지 재생, 폐산업부지 재활용 등에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영국으로 유학을 오고 싶었던 이유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산업도시의 흥망성쇠를 겪은 영국이
어떻게 기존의 산업도시들을 일으켜 세웠나를 공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Andrew Tallon 이 펴낸 ‘Urban Regeneration in the UK’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의 도시재생 및 도시정책이
어떻게 진행되어왔나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3부분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19세기 산업혁명 이후 영국 도시의 흥망성쇠를
도시재생을 중심으로 설명해줍니다.
저자는 다양한 연구자들의 연구를 인용하면서
도시재생 (urba regeneration)을 정의하고
도시재생의 의미, 세부분야, 시대별 특징, 주요 방향 등을 설명합니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중앙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졌던
영국 도시재생 정책에 대한 설명과 이에 대한 평가를 시도합니다.
Andrew Tallon은 영국 도시재생을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바탕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5개의 시대로 구분하고
(1945-1968, 1968-1977, 1977-1979, 1979-1991, 1991-현재)
시대별 도시문제와 이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을 설명합니다.
세 번째 부분에서는 도시경쟁력(Urban Competetiveness),
커뮤니티형 도시재생 (Community regeneration)와 같이
도시재생을 주도해온 주요 주제들과
주제별 접근 방법, 특징을 설명하면서 주요 사안들을 지적합니다.
영국의 도시재생과 관련된 많은 책이 있지만
이 책처럼 영국 도시재생의 거시적 흐름과 시대별 정책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은 없었습니다.
1945년 이후 영국 도시재생의 시대적 특징 및 장단점,
주요 정책- 기관에 대한 특징과 역할, 영향 등을 잘 정리해주어서
영국 도시재생에 대해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었던 책입니다.
또한, 주제별 접근을 통해서 영국 도시재생의 시대적 양상뿐 아니라
정책 접근 방향에 따른 특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각 주제가 등장한 배경을 설명해주고,
이들 주제가 어떻게 도시재생에 적용되고 어떤 영향을 만들어 냈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줍니다.
예를 들어, 13장에서는 ‘문화와 도시재생’에 대해서 다루면서
(Culture and Regeneration)
세부 분야로 창조산업과 창조도시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 분야의 대가인 리차드 플로리다(Richard Florida)를 비롯한
주요 연구자들의 주장을 요약 정리하면서
창조산업과 창조도시에 대한 배경-특징을 설명합니다.
그리고이에 그치지 않고 창조산업 및 창조도시 개념을 통한
도시재생 방향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합니다.
Andrew Tallon 이 언급하는 문제점으로는
1) 창조산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모호에서 어떤 경제주체,
어떤 산업이 여기에 속하는지 그 범주가 정확지 않고
2) 그렇다 보니, 정책수립자들이 이들을 위한 지원체계-정책을 만들기 어려우며
3)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을 언급합니다.
2009년 초판이 발행된 뒤 도시재생 분야의 중요 참고서가 된 이 책은
2013년에 개정판이 발행되었습니다.
개정판에서는 2008년 경제위기 이후 변화되고 있는
영국의 경제상황, 정부의 예산축소의 여파 속에서
도시재생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다루고 있습니다.
(Chapter6. Regeneration in the age of austerity (from 2010)
이 책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고
책의 목차 및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들을 통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Urban Regeneration in the UK
2nd Edition
By Andrew Tallon
Routledge – 2013 – 352 pages
Paperback ISBN: 978-0-415-68503-0
Routledge 출판사 홈페이지: http://bit.ly/1rDa6l5
네이버 책: http://bit.ly/1ttHX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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