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건축학교 전시회 시리즈 3- Free Range exhibition & Welsh School of Architecture





날씨가 화창했던 금요일 오후,

런던 브릭레인 (Brick Lane)에 위치한 트루만 브루어리(Truman Brewery)에서 열리고 있는

Free Range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http://www.free-range.org.uk/)

2001년부터 시작된 이 전시회는

영국 전역에 있는 대학교에서 5개 분야

패션, 디자인, 사진 및 미디어, 순수예술, 인테리어 및 건축

학부 졸업작품들을 런던에서 선보이는 전시회입니다.

올해는 531일부터 패션분야 전시회를 시작으로

4-5일 정도 각 분야의 전시를 개최했고

611일부터 15일까지 인테리어 및 건축분야의 전시가 열렸습니다.





본모스, 맨체스터, 던디, 포츠머스, 글래스고우, LCC, 웨스트민스터 대학 등

영국 전역의 25개 학교에서 450여명의 학생작품들이

학교별로 전시부스를 만들어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방의 대학들은 일자리가 가장 많은 런던에서

학생들의 작업들을 선보이는 한편,

동시에 신입생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전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학부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작업이다 보니

작품수준이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고,

금요일 오후, 점심시간이 지난 3-4시의 한가로운 시간이어서인지

넓은 전시장에는 학교별로 전시장을 지키는 학생들 외에

관람객의 숫자가 적어서 호젓하니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 학생들은 누군가 와서 패널이나 모형의 사진을 찍거나

한 동안 지켜보고 있으면,

자기 작품이 아니더라도 옆에 와서 설명을 해주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작품들을 소개해주려고 했습니다.






깜짝 놀란 학교가 있었는데,

카디프 대학교의 건축대학인 Welsh School of Architecture 의 작업은

정말 뛰어난 수준이었습니다.

석사과정 졸업생들의 작업이어서 다른 학교와 비교될 수도 있겠지만

재료와 구축, 건축공간, 도시기반시설, 도시경제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7개 유닛의 작업들은

런던의 다른 좋은 학교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Guardian) 에서 매년 조사하고 있는

영국 대학의 과별 랭킹에서 카디프 대학의 건축과는

2013년 조사결과, 영국 내 2위에 랭크되어 있고, (http://bit.ly/12BRkh7 )

Architects' Journal 에서 발표하는 영국 내 최고의 건축학교 순위에서는

AA School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었습니다. (http://bit.ly/12BRfKf )







개인적으로는

도시의 산업과 연관된 대형 산업지역의 기능 변화에 따른

지역성의 재조직에 대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Unit 7: Infrastructural Urbanism’ 의 작업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시디자인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거시적인 도시발전 및 도시문제에 대한 조사와 고민을 하다가

건축 레벨의 디자인으로 접어들기 시작하면서

추상적인 정책과 구체적인 디자인,

거시적인 도시 발전방향과 미시적인 인간 행동의 조직,

프로젝트로서 사업타당성과 건축적 가치를 얻기 위한 자본손실 등의 부분에서

많은 갈등이 발생하고, 타협점을 찾기 힘들게 됩니다.

, 도시정책에서 도시 디자인, 도시디자인과 건축디자인으로 작업이 전환될 때는

논리적인 연결 관계에서 일종의 점프가 쉽게 발생합니다.

이 유닛은 그런 점프의 발생을 인정하면서

거기서 발생하는 점프가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각 단계에서 고민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Supportive infrastructures: Affordances between the DVLA and its locality at different scales”

라는 제목으로 스완지 시티 (Swansea City) 에 위치한

영국 운전면허청 (DVLA, Driver and Vehicle Licensing Authority) 부지를 대상으로 작업한

Elizabeth Venning 의 프로젝트는 이 유닛의 특성을 잘 보여줍니다.

생물의 씨앗이 발화되고 퍼지면서 예상치 못하는 무수한 가능성들이 발생하듯이

DVLA 부지 내의 건물들을 지역 시민들을 위한 시설로 전환하고 재조직하면서

지역과 DVLA 의 물리적-사회적 관계를 새로 찾아갑니다.

이 과정에서 사이트를 둘러싼

국가 단위 (National scale), 지역단위 (Regional scale), 가구단위 (Household Scale)

6개 스케일의 정책, 규약, 질서 등이 있다고 파악하고

각 스케일에 대한 조사와 상호 연관성, 대응방안 등을 연구하면서

사이트 전체에 대한 계획과 개별 건물의 구체적인 평면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산업시설의 변화와 지역적 특성의 변화에 대해서

작업을 진행했었고, 지금도 관심이 많은 저에게 많은 생각을 해주는 작업이었습니다.







Welsh School of Architecture 와 이번 전시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cf.ac.uk/archi/wsa-5-exhibition/



덧글

  • joeyboy 2013/07/15 10:43 # 답글

    이글루에 요즘 포스트를 올리는게 정말 이상해졌어요. 사진도 마음대로 잘 안올라가고.
    사진 더 깨끗이 잘 올리고 싶은데 아쉽네요
  • Robin KANG 2013/07/17 10:17 # 삭제 답글

    글 잘보고있습니다. 국내에서 배우고있는 학생인데 조금 틀이 없는 외국교육에대해 많이 보고갑니다.
    혹시 작품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보고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사이트에는 구체적 설명은 안나와있더라구요 ㅠ
  • joeyboy 2013/07/17 23:28 #

    몇 학생들은 홈페이지가 있어서 자신들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R 에서 WSA 전시회 표지이미지로 사용한 Rory Hume 이 대표적입니다.
    아래 홈페이지 가시면 작업에 대한 내용을 좀 더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roryhume.com/
  • Robin KANG 2013/07/18 11:11 # 삭제 답글

    찾고있었는데 다행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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