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트위터의 언어들 (Twitter languages in London)


얼마 전, 트위터 시대의 건축이 어떠해야 되는가에 대한 
폴 골드버거 (Paul Goldberger)의 글을 소개했습니다. ( http://urbanism.egloos.com/5707791 )

트위터의 무수한 정보 속에서 더 의미있는 건축 작업을 찾아가야 한다는
폴 골드버그의 접근방식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지만, 

건축과 도시에 미치는 엄청난 양의 트위터 정보를 
더 적극적으로 조사하고자 하는 움직임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런던대학교 (University College London, UCL)의 두 명의 도시 연구자

James Cheshire (UCL CASA)와 Ed Manley (UCL CEGE)는 

2012년 여름 동안 올림픽이 열린 런던에서 어떤 언어들이 트위터에 이용되었는지를 조사해보고

이를 통해서 도시와 트위터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림1 London Twitter Language Map





트위터에는 사용자가 트윗을 날릴 때마다 
자신이 어디서 이 트윗을 날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 정보 (geo-location data 혹은  geo-coded data) 서비스  기능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개인 정보 침해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 기능을 사용하는 비율이 굉장히 낮지만,

다른 국가들의 경우는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트윗에 위치 정보를 포함하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때에 따라서 다르지만, 
런던의 경우 많을 때는 2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위터의 위치 정보 (geo-location data)는 
트위터 사용에 대한 국가별 문화적-사회적 특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인터넷과 도시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중요하게 언급되면서 
이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James Cheshire (UCL CASA)와 Ed Manley (UCL CEGE) 는 

지난 여름 동안 약 330만개의 위치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트윗을 런던 지역에서 수집하였고, 

이를 매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에드가 트위터 데이터의 수집과 언어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으며,

제임스가 분류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데이터를 런던 지도 위에 표시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330만개의 트윗 중에는 66개의 구분 가능한 언어가 사용되었고, 
가장 많이 사용된 언어는 당연하게도 영어였습니다. 


영어는 92.5%의 비율을 차지하였는데, 이 비율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고 합니다.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런던에서, 

자신의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거주자의 비율은 약 60%정도로 알려지고 있는데, 

트위터에서는 런던의 생활 속에서 영어가 사용되는 비율보다 
더 높은 비율로 영어가 이용되었던 것입니다. 




이들이 만든 런던-트위터 지도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들이 발견됩니다. 

런던-트위터 전체 지도를 보면, ‘아, 정말 여러 가지 언어들이 사용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실제 표시된 주요 10개 언어 이외에 다른 언어들도 표시된다면 

엄청나게 복잡한 그림이 되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그림2 London Central Area




주요 쇼핑거리가 몰려있는 지역에서는 (그림 2) 러시아어가 두드러지는 것이 인상적이고,

그림 3에서는 프랑스어, 아랍어, 말레이시아어를 사용하는 그룹들이 
집단적으로 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어를 나타내는 빨간색이 강하게 분포되어있는 Ladbroke Grove 지역은

프랑스 대사관과 프랑스 고등학교 등 프랑스인들과 관련된 시설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도시의 프로그램과 트위터의 언어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 지도를 통해서 어떤 이민자 그룹들이 
런던의 어느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는 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 4는 런던 올림픽 공원 일대의 상황을 보여주는데, 
공원인근의 쇼핑센터, 선수촌, 경기장에서
집중적으로 트위터가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3 London Ethnic Groups


 


그림4 London Olympic Park





순간적이며, 복잡하고, 미묘한 인터넷(트위터)과 도시의 관계를 보여준 이 지도는 

런던대학교의 2012년 ‘예술작품으로서 연구이미지’ (Research Images as Art) 공모전에서
350개의 출품작을 제치고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제임스와 에드의 블로그를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James Cheshire (UCL CASA)

http://spatialanalysis.co.uk/2012/10/londons-twitter-languages/


Ed Manley (UCL CEGE)

http://urbanmovements.posterous.com/detecting-languages-in-londons-twittersphere


Interactive Map

http://twitter.mappinglondo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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