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ban Nation



얼마 전부터 영국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를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한국분들끼리 매주 커버스토리와 
각자 하나의 기사를 읽고 만나서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인터넷으로 가끔 이코노미스트를 보긴 했지만
매주 챙겨보다보니 상식도 늘고, 부족한 영어도 느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에서 제 눈길을 끌었던 기사는
'Urban Nation' 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얼마 전, 비슷한 주제의 마이클 소킨 교수 글을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기사는 미국 내 커져가는 도시의 역할과
미국 정당 간의 도시 및 도시정책을 대하는 차이점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합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체 80%에 가까운 인구가
도시지역에서 살고 있고
GDP의 85%가 도시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표로 나타나는 이러한 미국의 도시편향성은 유럽보다 훨씬 강하다고 합니다.

이코노미스트의 기사는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도시에 대한 인식을 
각 정당의 전당대회 기간 중 연설자 수를 통해서 비교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샬롯에서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첫 날 샌안토니오, 샬럿 시장을 비롯한 4명의 시장이 연설을 했고
다음 날 3명의 다른 시장이 연설을 했습니다.
이에 비해, 공화당의 대통령 지명 전당대회에서는
대회기간 동안 3명의 시장만이 연설을 했다고 합니다.

정당의 전당대회에서의 연설은
단순히 각 연설자의 정치적 비전과 지지의사를 보여주는 것 이외에도
이들이 가지고 있는 당내 정치적 영향력과 기대감, 연대방향, 향후 정당의 정책방향 등을
보여주는 상직적인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민주당이 보여주는 전당대회에서의 '도시편향성'은
미국 도시 내 인구와 경제력의 성장뿐 아니라 
정치적 기반과 관련해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미국의 20개 대도시 중에서
17개 도시의 시장이 민주당 소속이고, 
샌디에고, 미네아폴리스를 비롯한 3개 도시의 시장만이
공화당 소속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민주당은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도시지역의 정치적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해서, 지키기 위해서라도 
전당대회에서 시장들에 대해 더 배려를 했던 것 같습니다.

민주당의 도시 지역에서의 정치적 성과는
시카고에서 커뮤니티 활동으로 성장했던 오바마의 정치적 과정과도 연계가 깊다고 합니다.
오바마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한달이 안되어서
'White House Office of Urban Affairs'를 조직하고
전 뉴욕시 공공임대주택 담당자, 시카고의 학교 운영자 등을 
조직의 주요한 구성원으로 임명해서
대도시 및 도시지역의 경쟁력 향상, 지속가능성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정책을 만들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정치에서 각 도시를 담당하고 있는 시장들의 
정치적 중요성과 도시정치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상황은 
한국의 도시정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정치의 인물들이 부각되는 것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각 도시를 책임지는 지역정치인들의 중요성도이들 못지 않고
지방행정 및 정책의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 커져가고 있는 상황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이런 인식은 지역정치인들의 도시정책에 대한 이해, 행정조직 및 체계, 도시환경의 변화
그리고 결국은 선거결과로 이어지는 
큰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코노미스트 원문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http://www.economist.com/node/21562261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