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설의 새로운 방향-자하 하디드의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 Evelyn Grace Academy BY Zaha Hadid

 

이번 4월에 발간된 한국 교육시설학회의 학회지 교육시설
자하 하디드의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에 대한 소개글을 기고 했습니다.
제목은 교육시설의 새로운 방향-자하 하디드의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입니다.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는 한국 잡지에도 많이 실렸었는데,
대부분 완공사진과 자하에서 보내준 글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쳐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저는 작년 9월에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를 방문할 기회가 생겨서,
자하 하디드의 첫 잉글랜드 프로젝트, 첫 교육시설 프로젝트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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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정도 둘러본 후, 언젠가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글로 정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
이번 글을 통해서 이 학교가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 고민을 해봤습니다.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Evelyn Grace Academy) 2010년 영국 런던 브릭스톤 지역에 완공된
-고등학교시설로서, 자하 하디드의 첫 번째 학교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자하 하디드는 2010년 로마현대 미술관(Mazzi Museum of 21st Century) 이어
2011년 스털링상을 연속해서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였는데
,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는 그 건축적 성취뿐 아니라
향후 교육시설의 계획과 설계에 고려해야 할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있었던 하디드의 프로젝트와 달리
형태내부의 역동적 공간이 아닌 다른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를 세가지 측면
-
교육이 주도하는 도시재생, 하나의 도시로서 건축
그리고 가장 정량화, 표준화 되어 있는 건축유형 중 하나인 학교유형에서의 탈피 - 에서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멋진 선배님의 소개로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의 프로젝트 건축가였던
라스 테이크만(Lars Teichmann- 키도 크고 멋집니다)을 만나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고, 좋은 자료들도 제공받았습니다.
그의 다른 프로젝트였던 로마 현대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두 프로젝트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에 대한 내용들도 더 정리되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자하 하디드에서 제공해준 사진 중 일부입니다
.




덧글

  • raum 2012/04/13 14:10 # 삭제 답글

    교육시설 기고글도 공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몇 개는 일반적인 공급을 몇 개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건축을
    그래서 공존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로마현대미술관이 언급되는데 하디드 건축물에서 전시는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한데
    내부 전시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드네요
  • Park 2012/05/02 08:55 # 삭제 답글

    올해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의 스털링 프라이즈 수상을 납득하지 못하는 영국현지 건축가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스털링 프라이즈의 권위가 크게 하락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견도 많죠.
    대규모 공공부분 삭감이 시작된 지금, 학교건축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게 됩니다.
    말씀하신 '정량화와 표준화'의 범위안에서 좋은 학교건축을 내놓는 좋은 영국건축가들이 많습니다.
    껍데기만 보고 '교육시설'같은 곳에 기고 하셨다가, 동대문 빌딩같은 학교건축을 꿈꾸는 한국교육자들을 현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되네요.

    참고로 자하가 설계한 로마의 현대미술관도 이탈리아 정부의 국가부도를 막기위한 대규모 공공부분 예산 삭감때문에
    미술관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는 뉴스가 나왔네요.
    http://www.archdaily.com/230049/zaha-hadids-maxxi-museum-faces-closure/
  • joeyboy 2012/05/03 11:19 #

    먼저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저도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가 수상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별로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건축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스털링 프라이즈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했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사실 스털링 프라이즈는 2010년부터 RIBA에서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표명하고 활용하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2010년 로마현대미술관이 스털링 프라이즈 타는 행사를 BBC 생중계로 보았었는데
    많은 후보작이 (기억으로는 3개였던거 갔습니다) 학교시설이었습니다.
    행사중에 패널 건축가가 교육시설이 후보작으로 3개나 오른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는 BSF 사업축소로 많은 설계사무실들이 프로젝트를 잃고
    많은 건축가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작업들을 대중에게 홍보하고, 그에 대한 반향으로 교육시설에 대한 투자를 더 하게 하고
    건축가들의 일자리를 보존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2011에는 아예 교육시설에 상을 줘서 그 효과를 더 크게 할려고 했고,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가 수혜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털링 프라이즈의 권위는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 상을 탔기 때문이 아니라
    영국 건축가들이 스스로 무너뜨린 것입니다

    2012년의 후보작 건축물들을 아직 방문해보지는 않았지만,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는 받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협소한 사이트에, 큰 예산도 안들여서 여러가지 복잡한 요구들을 잘 수용해 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평가도 좋았었고요
  • joeyboy 2012/05/03 11:24 # 답글

    정량화와 표준화의 범위안에서도 좋은 학교건물을 하는 건축가들 많습니다
    그들의 작업을 평가절하하고자 이 글을 쓴게 아니라
    기존의 학교 건축에서 벗어나고자 한 시도와 그 성과가 인정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2009년에 한국의 연구소와 함께 유치원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위한 조사 때문에
    영국에서 오랫동안 학교건축을 진행하신 한국건축가분께
    영국 학교 설계의 절차와 특성, 장단점에 대해서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그분과 이야기 나누면서 가졌던 학교건축에 대한 아쉬움들이
    이 작업에서 조금 더 발전되려는 모습들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 joeyboy 2012/05/03 11:30 # 답글

    말씀하신 껍데기가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지는 모르겠지만
    에블린 그레이스 아카데미가 스털링 프라이즈를 타서 글을 쓴 것도 아니고

    자하 하디드의 '유난한' 건축에 매료되어서 이 글을 쓴 것도 아닙니다
    직접 경험해보고 여러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해본 뒤에
    괜찮은 건축이라고 생각해서 썼습니다

    저의 개인적 취향은 자하 하디드와 거리가 있습니다
    담당 건축가와 인터뷰할 때도 한참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는 비트라 소방서와 LF1을 방문했을 때 많이 실망했었고
    담당 건축가 라스는 너무 좋아서 자하에 오게되었다는 서로의 이야기에
    재미있어했었습니다.
  • joeyboy 2012/05/03 11:47 # 답글

    '교육시설' 이 한국의 교육시설과 관련된 분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여하시는 분들은 열심히 자신의 분야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시설의 전문가도 아니고, 연구하고 있지도 않아서
    원고청탁이 들어왔을 때 몇차례 정중히 사양하다가 글을 쓰게 돼었습니다.

    건축가의 역할은
    비전문가인 교육관계자분들이
    자하의 건축과 같은 특수한 건축의 예산, 디자인과정, 시공과정 등에
    충분한 이해 없이 이런 건축을 원하신다면
    비슷한 디자인을 흉내내서 제시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실과 장단점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주어진 조건에서의 현실적인 대안과
    진취적인 방안 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건축가가 원한다고 흉내내서 제시하고, 그를 욕하면서 다른 사람들도 또 따라가고
    건축주의 입맛에 맞게, 건설사의 입맞에 맞게
    자신들의 의지와, 가치와 디자인을 스스로 재단한 사람들은
    스스로를 좀 더 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joeyboy 2012/05/03 11:52 # 답글

    로마 현대 미술관이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이탈리아 정부의 부채 문제가 큽니다
    로마 현대 미술관의 시공비용과 운영이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예견되어왔던 일이고
    그게 직접적으로 문을 닫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비싸고 유명한 미술관을 통해서 구겐하임 효과를 얻기위해
    지은 건축이 당장 완공된후 비용들어간다고 문닫는거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건 건축디자인의 문제가 아니라, 미술관 관리, 문화정책, 건축정책, 그리고 국가재정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자하의 허울을 들자면
    오히려, 런던 수영장이 공사 진행중에 지붕이 가라앉았다거나
    비트라 소방서의 캔틸래버가 몇년 지나니까 시들해지더라 하는게 오히려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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